[뉴욕의 프로그래머가 하루를 살아가는 방식]
[뉴욕의 프로그래머가 하루를 살아가는 방식]
함수 프로그래밍에 대해 이야기하기 앞서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내 책이나 글을 접한 독자들 중에는 내가 미국에서 프로그래머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이라고 해도 다니는 회사와 일의 특성에 따라 개인이 경험하는 것은 각양각색이기 때문에 나의 경험을 “미국에서의 프로그래머 생활”이라고 일반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경험 중에서 한국의 독자나 동료 프로그래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얼마든지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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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이야기는 앞으로 차차 하는 것으로 하고, 오늘은 내가 미국에서 프로그래머 생활을 하면서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내용을 어떤 식으로 공부하는 지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볼까 한다. 별로 대단할 것은 없는 이야기지만, 한국에 있는 동료 프로그래머들과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차원에서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우선 아침 출근길에 대한 설명부터 하자. 나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하고 7시쯤 집에서 나선다. 10분 정도 운전을 해서 동네에 있는 버스터미널에 차를 세워두고 버스를 탄 채 뉴욕으로 떠난다. 링컨 터널을 지나서 뉴욕 42번가에 있는 포트오쏘리티(Port Authority) 버스터미널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50분 정도다. 매일 아침 주어지는 이 50분 동안의 시간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매우 소중한 학습시간이다.